수영자료

TI 수영법-1. 느낌이 좋은 수영

자야나무 2004. 9. 8. 13:37

TI 수영법 - 테리 래플린,

 

 


1장. 느낌이 좋은 수영(How to make your swimming feel good again)

수영을 좀 더 잘 하고 싶은데 수영 잘하는 법에 대한 온갖 복잡한 충고들,

때로는 서로 엇갈리는 충고들 때문에 어쩔줄 모르겠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제일 인기 있는 건강 스포츠 중 하나인 수영이 제일 애먹이는 스포츠 종목이라는

이른바 “수영에서 최고의 역설” 을 만나게 된 것 환영한다.

수영의 인기를 증명하는 기록은 많다.

건강과 관련된 모든 조사에서 수영은 걷기, 달리기와 함께 제일 많이 하는 세 종목으로 꼽힌다.

왜 안 그렇겠는가?

수영은 건강 상태를 유지하는데 적합한 유산소 운동이고,

중량의 부담이 없어서 부상 위험이 거의 없으며, 모든 주요 근육군들을 골고루 사용하고,

나이에 관계없이 일생동안 즐길 수 있는 운동인 것이다.

또 수영은 수상 또는 수중 또는 물 근처에 있는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안전 기술이기도 하다.

이 모든 것에 더하여 수영은 가장 더운 날이나 가장 추운 날이나 쾌적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이다.

풀은 완전하게 통제된 환경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영이 사람들을 얼마나 애먹이는 스포츠인지 보여주는 기록들도 만만치 않다.

대개의 사람들이 지도를 받거나 별달리 연습을 하지 않고도 능률적이고도 효과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달리기나 걷기와는 달리 수영은 제대로 하려면 지도도 많이 받아야 되고 연습도 많이 해야 한다.

사실 수영이 건강과 체력을 위한 가장 이상적인 운동이면서도 수영의 모든 혜택을 누릴만큼

수영을 충분히 잘 하는 사람은 인구의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

 

미국 수영 코치 협회와 미국 수영 학교 협회는 미국인 100 명 중에서 고작 1/4마일(400미터)을

멈추지 않고 완주할만큼 수영을 잘 하는 사람은 고작 두 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추산한다.

몇 마일을 편안하게 달릴 수 있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풀에서 몇 바퀴도 못 돌고

숨을 헐떡이고 기진맥진하는 것이다.

“나는 체력도 좋은 편인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하고 그들은 의아해 한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이 의문에 답을 찾지 못하고 타월을 던지고 옷을 입고

풀을 나가서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평생 동안 효과적으로 운동하면서 꾸준히 기술을 향상시켜 갈 수 있는 기회를 잃고 마는 것이다.

심지어 몇 마일을 편안하게 수영할 수 있는 숙련된 운동 선수들 중에도 몇 년을

기도하는 심정으로 훈련에 매달렸어도 별 진보가 없어서 좌절하는 사람들도 있다.

많은 이들이 도움을 구하지만 그들이 받는 가르침은 지속적인 효과를 낳지 못한다.

이 운동 선수들 중 많은 이들이 수영은 너무 복잡하고 불가사의한 운동이어서

도무지 무얼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열성적인 수영인들은 몇 년을 배우는 동안에 수백가지의 “스트로크 팁” 들을 쉽게 배울 수 있는데,

이 팁이라는 것들이 스트로크의 다른 측면들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들이고,

많은 팁들은 서로 반대되는 가르침을 주는데, 똑같이 중요하게 보인다.

그래서 수영 실력이 약간 개선되는 경우에도 그 효과는 바로 사라지며 그것을 재생해내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당신은 스트로크의 기술적인 면들에 몰두해서 수영의 진짜 재미를 제대로 느끼지도 못하고 있는데,

옆에서는 선임하사관 같은 수영 강사가 수영은 힘들게 해야 하는 거라고 주문을 외듯 되풀이한다.

코치들과 수영 선수들은 이를 악물고 고통을 이겨내는 극기 훈련을 통해서만 최고가 될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무장되어 있고, 이런 확신을 의심하는 이는 거의 없다. 그 결과는 어떤가?

선수로서 몇 년의 훈련을 받다보면 처음에 그토록 즐거웠던 수영은 어느새 지겹고 힘든 일과로 변해 있다.

이러니 수많은 수영 선수들이 십대 초반에 “은퇴”를 택하는 것도 놀라운 일도 아니다. 이건 바로 내 얘기다.

 

어린 시절에 나는 여름날의 대부분을 오전에는 야구와 농구를, 오후에는 수영을 하며 “놀았다.”

수영장 속에서 나는 무게 없이 자유로웠고, 풀은 곧 내가 제일 좋아하는 놀이터가 되었다.

땅에서는 불가능하지만 물에서는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하나씩 발견하면서

나는 물 속에서 쉽게 움직이는 법을 저절로 배웠다.

어쩌면 그리 빠르거나 효율적이지는 못했겠지만 물에서 나는 완전하게

편안하고 자신감 넘쳤으며 이것은 아주 멋진 출발점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멋진 경험은 15세 때 수영 팀에 들어가면서 갑자기 끝났다.

이제 내게는 “제대로” 수영하는 법을 말해주고 좀 더 잘하려면 더 열심히

수영해야 한다고 경고해주는 코치가 있었다.

나는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당시에도 열심히 하는 것을 즐겼고 그래서 나는

훈련과 시합들에서 나 자신을 시험하는 것을 좋아했으며 장거리 선수로서 꽤 잘 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나는 물 속에서 무게 없는 자유로움의 순수한 기쁨도 잊었다.

나는 즐겁게 수영하기에는 넘어야 할 고통의 장벽들과 돌아야 할 랩들이 너무 많았다.

21세가 되었을 때 내게 수영이 이미 오래 전에 지겨운 일거리에 지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을

문득 깨달았고 기꺼이 은퇴하였다.

그러나 나는 내가 잃어버린 것들을 잊을 수 없었고,

다른 사람들을 코치하기 시작하면서, 즉 “그들의 배움으로부터 배우면서”

다시 수영을 즐겁고 만족스럽게 만들어주는 방법들을 깨닫기 시작하였다.

30대 후반에 이르러 17년 동안 전통적인 훈련과 경기에서 떨어져서

수영하는 시간을 자유롭게,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수영하며 보내고서,

30대 후반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나는 수영을 잘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만족스럽고 쾌적한 것인지 재발견하게 되었고

그런 수영 스타일을 사용해서 더 건강하고 더 빠르게 수영할 수 있게 되었다.

10년이 더 지난 후에도 나의 정규 수영시간은

여전히 가장 느낌이 좋은 방식으로 수영하는 데에 맞춰져 있다.

그리고 내가 정말 행복하게 생각하는 것은 느낌이 가장 좋은 방식으로

수영하는 것이 동시에 최선으로 수영하는 것임을 발견하게 된 것이었다.

전에는 수영이 이렇게 만족스러운 적이 없었다.

이제는 모든 수영 세션들이 즐겁고 자극적이고 흥미진진한 것이 되었다.

내가 하는 스트로크 하나하나가 30년 전에 대학에서 수백만 야드를 헤쳐가면서

수영할 때 보다 더 부드럽게 느껴지고 힘이 들지 않고 물과 더 조화를 이룬다고 느껴진다.

10년 동안 나는 내 스트로크의 효율성을 보아왔고

어떤 동작들이 효율성을 높여주는가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수영처럼 사람을 좌절시키는 운동에서 40대를 넘어서까지

계속 발전한다는 것이 너무 꿈 같은 얘기여서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면,

이것을 기억하라 :

수영은 아주 많은 미묘한 기술적인 부분들을 담고 있어서

당신은 아무리 여러 해를 수영해도 계속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다.

바로 그런 점 때문에 내가 의식적으로 더 큰 자각을 주도록 고안된 방식으로 수영할 수 있었던 것이다.

당신과 마찬가지로 나는 이 운동을 더 잘 마스터하고 싶어하며, 당신과 마찬가지로 바라건대

나는 앞으로 수십년 동안 수영으로부터 커다란 즐거움과 만족을 계속 얻고 싶다.

옛날의 방식을 버리고 자신의 감각을 찾고 “새로운 방식” 에 도달하게 되었던

나 자신의 얘기가 왜 그 많은 사람들이 토털 이머전(T I ) 시스템에 열광하는가를 설명해준다.

수천 명의 수영인들이 수영을 하면서 그들이 겪었던 좌절의 경험에 대한 해결책임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수영에서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과 공통의 문제점들에 대해서 단순 명료한 설명을 제시한다.

우리는 그 공통의 문제점들에 대하여 고난도의 훈련 없이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개발하였다.

우리가 제시한 효율적 수영 방법은 아주 명료하게 되어 있어서 수영인들은

확신을 가지고 그것들을 연습하면 뭔가 달라지리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는 지속적인 발전의 비결 뿐 아니라

그 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는 방법까지도 보여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지루한 강습 시간을 의도가 분명하고

흥미진진한 연습 시간으로 바꿀 수 있었다.
이렇게 해서 도달한 결과는 하나의 수영 스타일, 많은 장점 중에서도,

특히 언제나 느낌이 좋은 수영스타일이었다. 그것은 보기에도 좋다.

미끄럽고 우아한 TI 수영인들은 풀의 다른 많은 수영인들에 비해서 바로 눈에 띈다.

풀을 너무도 힘들이지 않고 오락가락 흘러다니는 70대가 넘은 노인이든,

아니면 TI 수영법을 강습받는 한 팀의 노인들이건 구경하던 사람들이

멈추어서서 저들이 TI수영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고 물을 정도로

수영장에서 우리의 동문들은 하나의 계급을 이루고 있다.


단순하고 우아하게 : 수영을 더 잘하기 위한 간단한 네 단계.

TI 수영법이 그렇게 빠르게 통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빠르게 통할 수밖에 없다.

여러 주에 걸쳐서 수업하는 대신 주말에만 이루어지는 워크샵을 수백시간 가르치면서,

다시 말해서 대부분의 코치들이 하듯이 수 개월에서 수 년에 걸쳐서 가르치는대신

수 시간에 유연한 수영을 가르쳐야 하는 일을 되풀이하면서,

우리는 낭비되는 시간과 노력을 거의 완전히 제거시킨 교습법을 개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우리 수강생들은 대부분이 초보자들이었으므로

우리는 코치들이 자랑삼을 수 있는 복잡한 기술적인 사항들을 제외시켰다.

 

우리의 교습은 언제나 단순하고 이해하기 쉬운 것이어야 했다.

이런 과정에서 우리는 수영을 잘 하기 위한 기본기를 배우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거의 터무니없을 정도로 쉽게 수영을 배우는 열쇠는

단지 네 개의 기본적인 단계로 요약된다.


1. 물과 조화를 이루는 법을 배우라.

 

물은 우리들 대부분에게 자연스러운 환경도 아니며 때로는 위협적이기까지 하다.

우리의 몸은 물을 통해서 쉽게 나아가도록 설계되어 있지 않다.

(이거야말로 우리가 얼마나 절실하게 알고 있는가!)

 

우리가 가진 기본적인 수영 본능은 우리로 하여금

물과 어울리도록 만드는 게 아니라 물과 싸우게 만든다.

우리 인간은 타고나기를 물에서 비효율적이고 물에서 바짝 긴장하고 아무 것도

하지 못하도록 타고났기 때문에 물에서 자유롭게 움직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는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며, 특히 자유롭게 흘러다니지 못한다.

 

그런데 물은 유체이기 때문에 물을 통해서

자유롭게 흘러다닌다는 것이 바로 효율성의 정의에 해당된다.

 

다행히도 단 한 가지 기술만 습득하면 당신은 자동적으로 물과 조화를

이룰 수 있게 되는데, 그 기술이 바로 균형(balance)이다.

균형잡는 법을 배우게 되면 당신은 물과 더 이상 싸우지 않게 될 뿐 아니라

물에서 편안하게 떠 있는 것을 배우게 되는데,

이것을 배워야 비로소 다른 수영 기술들을 더 빨리 마스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2. 동체를 리드미컬하고,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회전시키는 법을 배우라.

 

팔 다리도 없으면서 물고기들은 몸을 진동시켜서 물 속에서 나아간다.

그것도 경제적이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고, 극도로 편안하게, 느릿느릿 돌아다닐 때에나

번개처럼 쏘아갈 때에나 물고기들은 결코 힘들이는 법이 없는 것 같다.

사실 그들은 힘을 쓰지 않는다. 적어도 우리의 기준으로 보면 힘을 쓰지 않는다.

힘들이지 않는 동작들은 동체에 기반한 추진력에서 나온다.

동체에 기반한 추진은 놀라운 정도로 효율적이다.

“인간의 본능적인 수영” 에서는 추진력은 양 팔과 양 다리를 휘젓는 데에서 나온다.

속도를 올리기 위해서는 팔 다리를 더 열심히 더 빠르게 휘젓는다.

그렇게 힘을 쓰면 기껏해야 파도와 난류만 더 만들게 된다.

이런 동작들은 또한 금방 지치게 만든다.

빠르게 휘젓고 팔을 돌려서는 효율적인 추진력은 만들지 못한다. 

 

더 강력하면서도 힘들이지 않는 수영을 하려면

동작들이 팔이나 다리가 아니라 몸 동체에서 나와야 한다.

그 동작은 또한 리드미컬해야 한다.

물고기 같은 수영자는 리드미컬하고 박자가 잘 맞는 동체 동작을 배운다.

 

자유형과 배영을 위해서는 몸의 롤링과 회전을 배우며

평영과 접영을 위해서는 진동을 배운다.

 

이러한 동체의 리듬은 에너지와 파워, 그리고 동작의 리듬을 만드는데,

이런 것들이 결합되어서 강하고 편안한 수영이 되는 것이다.

3. 가장 매끄러운 몸 자세를 배우라.

 

물은 빡빡하다.

항력(drag)은 당신을 늦추고, 지치게 만든다.

항력과 싸워서 이기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강습이나 훈련 프로그램 같은 것은 없다.

그러나 당신은 항력을 피하는 법을 배울 수는 있다.

어뢰, 잠수함, 경주용 배들은 모두 물고기나 다른 수중 동물들과

똑 같은 이유에서 날씬한 형태를 갖고 있다.

날씬한 모양이라야 매끄러울 수 있고 물에서

힘의 낭비를 최소화하면서 가능한한 빠르게 움직여갈 수 있다.

 

항력은 속도의 증가에 대하여 지수함수적으로 증가하므로 --속도가 두배가 되면 항력은

네 배가 된다-- 항력을 줄이는 것은 속도를 높이는 것보다 지수함수적으로 대가가 크다.

옛날의 수영법보다 훨씬 더 매끄러운 자세와 형태를 유지하는 법을 배우자

수영 선수들의 기록이 그렇게도 극적으로 단축되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매끄러운 수영자는 어뢰나 보트처럼 어떤 속도로 수영하든 훨씬 더 적은 힘을 필요로한다.

4. 팔과 다리의 추진 동작들을 동체의 리듬과 연결시켜라.

 

팔로 당기고 다리로 차는 법을 배우는 것은 “인간 수영” 강습에서 매우 일찍 시작한다.

적십자 강습에서처럼 목표가 사람들에게 떠 있는 법을 가르치고 안전하게

움직여가는 법을 가르쳐서 사람들의 수상 안전을 도모하는 거라면 이것도 괜찮다.

그러나 목표가 효율적인 수영이라면 이런 방법은 좋지 않다.

심지어는 고급 단계의 수영자에게 테크닉을 가르치는 코치들조차 “테크닉” 이란

“팔을 써서 물을 발 쪽으로 미는 방법” 이라고 정의하기도 한다.

TI 수영법에서는 추진 동작의 초점을 두는 일은 강습 마지막에 온다.

먼저 당신은 길고 균형잡힌 몸으로 힘들이지 않고 동체를 회전하는 것부터 배운다.

그 다음에야 당신은 팔과 다리 동작을 동체의 리듬과 연결시킨다.

 

이렇게 하면 힘을 들이지 않고 파워를 얻을 수 있고 당신의 수영은 더 유연하고 우아하게 된다.
그러나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자세와 형태들은 자연적인 것도 아니고 본능적인 것도 아니다.

균형과 몸의 롤링 기술도 마찬가지다. 그것들은 배우지 않고는 구사될 수 없다.

다음에 나오는 장들에서 명료하고 논리적인 강습 코스를 따라간다면 누구나 이것을 배울 수 있다.

 

 

휜플라이어닷컴, 민찬홍님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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