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스트로크 길이 :
더 좋은 수영인이 되는 비결
좋은 수영인들이 공통으로 갖고 있는 것이 한 가지 있다 :
그들의 수영은 편안해 보인다(look easy). 진정 위대한 수영인들-
-이렇게 불릴 수 있는 사람은 전 세계를 통틀어 손으로 꼽힐 정도이다--은
너무 물고기같아서 그 수영하는 모습이 우아하기 이를 데 없는 것이,
마치 농구할 때의 마이클 조던이 우아한 것과 비슷하다.
진정 위대한 수영인들은 너무나 우아하고 동작이 잘 제어되어 있어서
그들이 정말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이것이 우리들 나머지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다.
나는 오랫동안 코치하고 또 수영하는 모습들을 관찰하면서 훌륭한 폼이란 어떤 것인가
이해하게 되었고 그 비결을 다른 수영인들에게 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까에 대하여 수영에 관한 책에서 배운 것보다는
진짜 재능있는 수영 선수들을 보면서 배운 것이 더 많았다.
그러나 깨달음은 하루 저녁에 찾아 온 것은 아니었다.
고등학교와 대학 시절에 나는 누구라도 “재능있다” 고 말할 종류의 수영 선수는 분명 아니었지만
나는 나보다 훨씬 빠른 팀 동료들을 보면서 그들이 마치 절반의 속도로 노닐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에 매료되었었다.
그래서 나는 그들이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지 이해하는 것을 과제로 삼았다.
이제 그후 30년 이상을 수영하고 가르치고 바라본 후 나는 TI 생도이자 캘리포니아 벤츄라에 있는
채널 아일랜드 수영 클럽의 테드 이즈벨 코치가 느꼈던 그 흥분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세계에서 제일 빠른 십대 배영 선수인 (캘리포니아) 어바인의 노바스 수영 팀의
아론 페어졸(Aaron Peirsol)이 수영하는 모습을 관찰한 후 테드는 그가 본 것을
내게 편지로 이렇게 써보냈다 :
“제 큰 아들이 아론과 시합을 하기 때문에 저는 그가 수영하는 것을 지켜 볼 기회가 많았습니다.
나는 아론이 랩당 스트로크하는 횟수를 자주 세어봤는데, 그는 그 나이 또래에서
제일 빠르면서도 언제나 다른 선수들보다 25퍼센트 정도 적은 스트로크로 갑니다.
사실 아론이 시합하는 모습만 보이고 다른 선수들은 안 보이도록 손 망원경을 만들어서 그를
지켜본다면 그가 꼴찌할 거라고 생각할 겁니다. 그는 거의 노닥거리는 것처럼 여유있게 수영합니다.
손망원경을 옆으로 돌려서 2등으로 가고 있는 선수를 보면 -보통 아론보다 10~15 야드 뒤처져
있습니다- 그는 너무 열심히 하고 있어서 마치 세계신기록이라도 낼 것처럼 보입니다. 눈에서
손을 떼고 아론이 그렇게 힘들이지 않고 가면서도 얼마나 앞서가고 있는지 보면 기가 막힙니다.”
그게 바로 열쇠다.
페어졸은 세계 최고의 수영선수들이 종종 그렇듯이 최고의 속도에서도 경쟁자들보다 스트로크를
훨씬 더 적게 해서 빠른 수영을 전혀 힘들지 않는 것처럼 보이도록 만드는 드문 재능을 갖고 있다.
반면에 우리들 대부분은 심지어는 천천히 수영하는 데에도 싸움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더 좋은 수영인일수록 그들이 물을 헤쳐갈 때 더 적게 싸우는 것처럼 보인다.
더 좋은 수영인일수록 더 아론 페어졸처럼 보이는 것이다.
최근의 세계적인 선수 중에서 알렉산더 포포프는 내가 예로 들기 좋아하는 선수다.
포포프는 누구나 인정하듯이 뛰어난 운동 재능을 타고난 선수지만,
그의 코치 제나디 투어레츠키는 유연성(fluidity)과 힘빼기(relaxation)를 가르치고 강화하고,
그것들이 포포프의 수영에서 습관적인 것이 되도록 하기 위하여 매우 용의주도한 노력을 기울였다.
내가 아론 페어졸이나 알렉산더 포포프 같은 세계적인 선수나 또는 다른 예외적인
“물고기 같은” 수영인들에게서 받는 인상은 그들은 언제나 단지 물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예 물의 일부인 것같다는 것이다.
그들의 수영의 특징을 가장 잘 포착하는 단어는 “흘러가기(flow)” 이다.
흘러가기의 비결은 무엇인가?
여러 해 동안 나는 그것이 순전히 타고난 재능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위대한 수영인들은 빠르게 수영하면서도 유연하고 힘을 빼는 법을 뼈 속에 새겨서
알고 있는 거라고 나는 믿었다.
그렇지 못한 우리들은 그저 부러워하면서 바라볼 수 있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가르치는 데에 매달려서 십년을 지내고나서 이제 나는 논리적이고 분석적으로
추구한다면 유연하고 힘을 뺀 수영은 누구에게나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간단한 정보를 사용해서 당신은 흘러가기가 어떻게 성취될 수 있는가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으며, 그 다음엔 당신 스스로 그것을 실제로 연습해서 성취할 수 있다.
일단 유연하고 힘을 뺀 수영법의 비밀을 깨고 나면 당신은 알렉산더 포포프가 그렇게 하듯이
그것을 낳는 동작들과 방법들을 의식적으로 연습할 수 있으며 그렇게 하기만 하면
당신은 도달할 수 있는 최선의 수영을 하게 된다.
이것은 당신이 아론 페어졸만큼 잘 또는 빠르게 수영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니라,
당신이 수영할 수 있는 한 가장 잘 그리고 빠르게 수영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 비밀은 테드 이즈벨이 페어졸을 관찰하였을 때 주목하였던 그것, 즉 긴 스트로크이다.
전문 용어로 말하자면 스트로크 길이(stroke length)이다.
이 비밀은 실제로는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몇 가지 이유에서
거의 모든 코치들과 수영인들이 이 비밀을 무시한다. 이건 어려운 수학 문제를 해결하는
간단한 지름길을 알면서도 길고 복잡한 해법을 고집하는 거나 다름없다.
이렇게 한다면 바른 해결이라고 볼 수 없다. 코치나 수영인들이나 똑같이 성공에 도달하는
길은 땀을 많이 흘리는 길 뿐이라는 고정관념에 묶여 있다.
더 많은 랩을 더 열심히 돌면 실제로 당신의 스트로크는 더 길어지는 게 아니라 더 짧아진다.
충분한 주의와 숙고 없이 그냥 열심히 하는 것은 실제로 수영인의 진보를 늦출 수 있다.
습관보다 더 강력한 장애물은 본능이다.
더 빨리 가고 싶어하는 세계의 거의 모든 수영인들은 자동적으로 팔을 더 빨리 휘두르는 것을
먼저 생각한다. 그런데 더 빠른 스트로크 (즉, 더 높은 스트로크 속도-stroke rate, SR)는
더 짧은 스트로크를 낳는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수영을 더 느리게 만드는 길일 뿐이다.
스트로크 길이 : 챔피언의 표시
스트로크 길이가 그렇게 중요한 줄 어떻게 아는가?
이것은 물을만한 질문이고 쉽게 대답될 수 있다.
지난 20년 동안 호기심 많은 과학자들 중에 빠른 수영의 비결이 몇 가지 확인 가능한
요인으로 분석될 수 있을지 알고 싶어한 사람들이 있었다. 몇몇 독립적인 연구에서
이 연구자들은 중요한 수영 시합 결과를 분석하였고 비디오 테잎의 도움을 받거나 직접
관찰함으로써 더 빠른 수영인을 더 빠르게 만드는 요인은 무엇인지 알아내려고 노력하였다.
각각의 연구들은 동일한 결과에 도달하였는데, 승리자들은 스트로크 수가 더 적더라는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각 수영인이 스트로크를 더 적게 할수록 그는 더 빠르게 수영한다.
이것은 비단 챔피언에게만 맞는 말이 아니라 모든 수준의 수영인에 대하여 맞는 말임이 입증되었다.
더욱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연구자들이 범위를 더 확대해서 1976년부터 1996년의
올림픽 게임과 미국의 모든 올림픽 예선 경기와 심지어 1998년 아이오와 고등학교 경기 같은
더 작은 시합까지도 분석하였을 때, 이 점점 더 명백한 “비밀”은 거의 모든 시합에서 언제나
명백하게 드러났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당신 스스로 어떤 시합에서든 이것을 검증할 수도 있다.
어떤 시합에서든 수영인들의 길이당 스트로크 수를 세어보라.
그리고 그것을 좀 더 빠른 시합의 수영인들의 횟수와 비교해보라.
더 빠른 수영인들은 거의 틀림없이 더 적은 스트로크를 한다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이 간단한 통찰은, 당신이 이것을 활용하고자 한다면,
당신 자신의 수영을 개선하는 데 믿기 어려울 정도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이것을 활용하는 수영인이나 코치는 별로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톱워치나 총 수영 거리만이 중요한 사항인 것처럼 훈련을 계속한다.
이 연구들이 더 좋은 수영의 열쇠가 유산소 운동량이라고 확인해주었더라면 거리와 시간과
노력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논리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훈련 방법으로 보일 것이다.
그러나 어느 한 연구도 그런 결론에 도달하지 않고 있다.
이런 얘기는 건강 상태가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 아니다. 그러나 올림픽 예선이나 올림픽
시합에서는 누구나 열심히 훈련하며 누구나 신체 상태는 최고조에 도달해 있다.
그런데도 어떤 수영 선수는 다른 모든 선수들보다 우세하다.
그 우세는 바로 더 긴 스트로크에서 오는 것이다.
수많은 운동선수들이 오직 힘만이 더 빠른 수영을 위한 확실한 길인 것처럼 커다란 패들을 끼고
저항의(drag suits)를 입고 랩을 끝도 없이 돌면서 강철같은 근육을 기른다.
그러나 과학자들이 힘이 수영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보면 그들은 보통 세계에서 최고의 수영
선수들은 수많은 보통의 수영 선수들보다 파워에 있어서 더 약하다는 결과에 도달하는 게 보통이다.
따라서 웨이트 룸을 찾거나 파워 트레이닝 세트를 하는 것은 정답이 아니다.
한편에서, 테드 이즈벨을 비롯하여 미국 안팎의 점점 더 많은 수의 “새로운 패러다임” 의 코치들--
TI 코치들이 스스로 그렇게 부르기를 좋아한다--은 그들의 훈련의 초점을 스트로크 길이에 맞추고 있다.
그 결과는 어떤가? 이 모든 코치들은 극적인, 심지어는 전례없는 향상이 있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증거는 분명히 풀 안에 있다.
스트로크 길이가 정확하게 무엇을 가리키는가?
스트로크 길이에 대해서 효과적으로 연습하려면 그것이 무엇인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사실 스트로크 길이라는 개념은 수영에서 가장 이해가 안되어 있는 개념 중 하나이다. --말을 간편하게
하기 위해서 앞으로 스트로크 길이는 SL, 풀 길이당 스트로크 숫자는 s/l 이라고 부르겠다.--
수영인들이 긴 스트로크가 유리하다는 생각을 갖기 시작하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트로크 길이가 정확하게 무엇을 가리키는지 또는 스트로크를 어떻게
더 길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분명치 않다.
손이 물에 들어가기 전에 더 멀리 뻗음으로써 스트로크 길이를 늘릴 것인가?
아니면, 물을 발 쪽으로 더 길게 밀므로써 그렇게 할 것인가?
실제로 대부분의 수영인들은 SL을 “손을 얼마나 앞으로 뻗어서 얼마나 뒤로 미는가” 의 문제로 생각한다.
이에 반하여 코치들은 SL이라는 것이 “앞으로 뻗고 뒤로 미는 거리” 이상을 의미한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그들 역시 그것을 직접 유의미한 정도로 개선할 방도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수영 훈련 중인 한 풀을 방문했을 때 나는 덱크에서 “스트로크 길이를 길게 가져가야 돼!” 라는 식으로
지시하는 것을 엿들은 적이 있는데, 수영 선수들은 당연히 이 지시를 “더 앞으로 뻗어서 더 뒤까지 밀어라”
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었다. 이렇게 하면 SL은 약간 길어진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타고난
수영 천재가 아닌 우리들 98%는-- 그 약간의 증가는 그리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그것은 사실 그 수영 선수가 더 빨리 가려고 노력하는 순간 사라져 버린다.
이런 식으로 해서는 그 수영 선수는 자신에게 가능한 최선의 SL 가까이 도달할 수도 없다.
따라서 이 선수는 아무런 확신도 못 갖게 되고 다시 속도를 위해서
스트로크 속도(SR)에 의존하던 예전 방식으로 되돌아가고 만다.
앞으로 더 멀리 뻗고 뒤로 더 멀리까지 밀려고 하는 것이 SL에 별 영향이 없는 것처럼
수영인의 팔다리의 길이도 결정적인 요인이 아니다.
비록 올림픽 훈련 센터의 스탭들에게서는 그걸 결코 알 수 없겠지만 말이다.
올림픽 훈련 센터에서 나는 코치들과 연구자들이 수영 선수들의 최적의 SL을 알아내기 위해서 리치
--벽에서 가능한한 높이 닿는 점을 표시하고 손은 내려뜨려서 닿는 점을 표시해서 두 표시점 사이
거리를 잰다--를 측정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물론 수영인의 리치는 그가 달성할 수 있는 SL에 영향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 내가 그걸 어떻게 아는가?
나는 수년 간 TI 워크샵에 참석한 수천의 수강생들의 SL 뿐 아니라 나 자신의 SL을 위해서도
연구하고 훈련해왔다. 나는 평균 키 이하의 --그리고 평균 이하의 리치를 가진-- 수영인들이
땅에서 그들보다 더 크고 리치도 훨씬 더 긴 사람들보다 물에서 더 “키가 커” 보이는 경우를
수도 없이 목격해왔다. 키가 작은 이 수영인들이 그들의 s/l --풀 길이당 스트로크 횟수--로
측정해보면 훨씬 더 긴 SL을 가졌음이 드러난다.
내가 나의 SL을 늘리려고 노력하면서 별 성과 없이 지내던 수년 동안 이런 점들이 내게 당혹스러웠다.
앞으로 더 뻗어서 뒤로 더 미는 식으로 보통의 방법으로 연습하고서 1~2년 동안 겨우 5% 정도
늘릴 수 있었다. 그 후에 강의 경험을 통하여 나는 균형 잡기와 미끄러운 자세 유지하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고 그러자 나의 SL은 갑자기 놀라울 정도로, 몇 주 사이에 20%를 늘릴 수 있었고
다른 수영인들의 SL 기록도 말 그대로 하룻밤 사이에 10%에서 50%까지 늘리도록 도와줄 수 있었다.
이 수영인들 중에는 SL의 중요성을 잘 알고 수년 동안 물을 발 방향으로 더 잘 밀므로써 이것을
늘리려는 노력을 기울여온 사람들도 있었다. 이런 방법은 통하지 않았었다.
스트로크 길이가 팔 길이와 별로 관련이 없고 또 팔을 얼마나 앞으로 뻗어서 얼마나 뒤까지 미는가
하는 것과 그리 상관이 없는 이유는 SL이 한번의 스트로크를 하는 동안에 몸이 얼마나 멀리
나아가는가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트로크마다 몸이 나아가는 거리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것은
키나 팔 힘이나 팔 길이가 아니라 몸의 자세이다.
당신의 SL을 측정하는 제일 좋은 방법은 그냥 스트로크 횟수를 세는 습관을 갖는 것이다.
풀을 오갈 때마다, 모든 속도에서 당신의 스트로크 숫자를 세어라.
당신은 곧 “최선”의 스트로크 횟수를 대표하는 단 하나의 숫자가 있는 게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당신은 스트로크 횟수의 범위가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처음 몇 바퀴 돌 때, 그리고 천천히 수영할 때에는 더 작고,
장거리를 수영하거나 더 빨리 수영할 때에는 더 큰 숫자를 갖게 된다.
수영 연습하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에 당신이 가져야 할 주된 목표는 두 가지다 :
그 범위 전체를 점차로 낮추라는 것과 그 범위의 최대 숫자와 최소 숫자의 차이를 줄이라는 것.
다른 때에는 스트로크 횟수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 횟수에서 속도를 더 내는 연습을 한다.
그러나 경계할 사항이 있다.
어떤 스트로크 횟수가 “스트로크 횟수” 를 제대로 반영하고
어떤 것이 그렇지 않은지에 대하여 모든 사람이 동의하는 것이 아니다.
결벽주의적인 코치와 연구자들은 턴해서 밀고나가서 글라이드 하는 시간 -스트로크하지 않는
시간- 을 제외하기 위해서는 깃발 사이에서만 SL을 측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뒤에 설명하겠지만 나는 모든 스트로크 숫자를 세는 더 간단한 측정 방법을 더 좋아한다.
어떤 주어진 거리를 더 적은 스트로크로 간다면 당신의 SL은 향상된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귀중한 수영 시간을 더 빨리 더 쉽게 수영하는 법을 배우는 데에 집중하면서
보내고 있는가 하는 것이고 스트로크 횟수를 세는 일은 바로 그일을 하는 것이다.
“결벽주의적” 인 SL은 연구자들이 한 수영자를 다른 수영자와 비교하기 위해서 정확한
SL들을 필요로할 때에나 중요하다.
당신이 비교해야 할 제일 중요한 수영자는 바로 당신 자신이다.
당신의 스트로크 범위가 작년에 17~24 s/l 이었고 올해에 14~20 이라면
--또는 17-24 범위를 유지하면서 더 빠르게 수영할 수 있게 되었다면-- 그 길을 고수하라.
당신은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다.
SL이 더 좋으면 내게 정확하게 어떤 점이 좋은 것인가?
더 좋은 수영인이 되기 위한 열쇠는 다음의 간단한 방정식에서 찾을 수 있다:
V = SL x SR
(속도=스트로크 길이*스트로크 속도)
즉, 속도는 스트로크 길이 곱하기 스트로크 속도이다.
당신이 얼마나 빨리 수영하는가 (V)하는 것은 당신이 스트로크 한번마다
얼마나 멀리 가는가(SL)에 그 스트로크를 얼마나 빨리 하는가(SR)를 곱한 것이다.
적어도 이 점에 있어서 수영은 달리기나 인라인 스케이팅이나 크로스 컨트리 스키와 다르지 않는데,
여기서는 스트라이드 길이와 스트라이드 속도를 곱한 것이 속도가 된다.
동물의 세계에서도 정말 빠른 동물들, 경주용 말, 그레이하운드, 치타 등은
모든 스피드에서 스트라이드 속도가 거의 같다.
대개의 빠른 육상 선수들 마리언 존즈나 마이클 죤슨 같은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스트라이드를 더 빠르게 함으로써가 아니라 더 길게 가져감으로써 더 빠르게 달린다.
오직 물 속에 들어갔을 때에만 사람들은 일시적으로 생체역학적 고장을 일으켜서
더 빨리 가고 싶을 때면 팔을 미친듯이 휘두르는 것이다.
더 긴 스트로크나 스트라이드가 더 짧은 스트로크, 스트라이드보다 더 효율적일 것임은
자명해 보인다. 그러나 물 속에서는 더 긴 스트로크는 훨씬 더 효율적이다. 그 이유는 이렇다.
첫째, 더 높은 SR이 치러야 하는 에너지 비용이 있다.
SR을 높일수록 에너지 비용은 세제곱의 비율로 증가한다.
스트로크 속도를 두 배로 하면 당신은 에너지를 8 (2x2x2) 배 빠르게 태운다.
둘째로, 더 높은 SR(과 그로부터 피할 수 없이 따라오는 더 높은 심박수)가
동작의 조절(coordination)에 끼치는 영향이 있다.
SR이 증가할수록 잘 조절되고, 유연하고, 효율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능력은 급속히 감소한다.
당신의 폼이 더 망가지고 비효율적이 될수록 에너지 비용은 더 올라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당신이 팔을 휘저을 때에는 부드럽게 글라이드할 때보다
당신 주변에 훨씬 더 많은 물을 교란시키게 된다.
본질적으로 빠른 팔젓기는 끊임없이 흰 물에서 수영하는 것과 같다.
당신의 손은 휘저어진 물을 멈춰 있는 물처럼 잘 잡을 수 없다.
잘 잡을 수 있는 멈춰 있는 물을 더 많이 찾아내는 가장 확실한 길 중의 하나는
더 큰 SL과 더 늦은 SR로 수영하는 것이다.
우리의 공식 V = SL x SR에 몇 가지 간단한 숫자를 넣어보면
SL을 향상시키는 것이 얼마나 큰 잇점이 되는지 분명히 알 수 있다.
두 수영자가 200야드를 수영하는데 둘 다 100야드 지점을 60초에 통과하였다고 하자. 그러나
수영자 A는 60회의 스트로크를 하였는데 (1분당 30 싸이클의 SR),
수영자 B는 단지 54회의 스트로크만 하였다고 하자 (1분당 27 싸이클의 SR).
수영자 A는 처음 100야드를 수영하기 위해서 수영자 B보다 훨씬 더 많은 심장 박동을 소비하였을 것이다.
수영자 B는 좀 더 많은 심박수를 “은행에” 남겨두고 있어서 이것으로 경주를 이길 수 있다.
두 수영자 모두가 예컨대 1분당 최고 32싸이클의 SR을 갖고 있다면 수영자 B는 그의 SR - 따라서
그의 속도- 를 훨씬 더 높여서 마지막 대시를 강력하게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셈이다.
시합의 전반부를 더 적고 긴 스트로크로 수영하는 법을 배운 덕분에
수영자 B는 접전을 벌일 때 구사할 수 있는 전략의 폭이 더 넓다.
무엇이 나의 SL을 결정하는가?
아마도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겠지만 연습 때에 일어나는 거의 모든 것들,
당신이 오간 거리, 길이들 사이에 얼마나 많이 쉬었는가, 세트의 길이, 얼마나 빨리 수영했는가,
당신의 심박수 등 모든 것들이 당신의 SL에 어떤 식으로건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짧은 SL의 하나의 가장 중요한 요인을 꼽으라면
“그것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함” 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다양한 속도로 다양한 거리를 수영할 때에 당신의 SL이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가에 대하여
의식적으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본능적인 성향에 따라서 SR에 너무 많이 의존하게 된다.
SL을 최적의 수준으로 올리기 위하여 오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보자.
SL은 두 가지 방법으로 향상될 수 있다.
제일 쉬운 방법은 항력(drag)을 줄이는 것이다.
항력을 줄이려면 물에서 몸의 자세를 바로잡아서 몸을 더 미끄럽게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일정량의 추진력이 주어질 때 당신의 몸은 편안하고 감속 없이 더 멀리 가게 된다.
다른 방법은 추진력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당신의 몸을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일을 더 잘해야 한다.
1989년 내가 TI 워크샵을 가르치기 시작했을 때 수영 기술은
양 손을 사용해서 어떻게 물을 발 쪽으로 밀 것인가 하는 한 가지에 관한 것이었다.
수영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모든 코칭 클리닉, 토론, 논문들이 물을 더 효과적으로 발 쪽으로
미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었고, 대개의 수영에 대한 연구들도 그것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수영인들 자신도 다른 것은 별로 생각하지 않았다.
모든 강조점들이 항력을 최소화하는 것보다는 추진력을 최대화하는 데에 두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수영에 대한 사고방식은 격변의 문턱에 있었다.
최근에 나는 빌 부머(Bill Boomer)같은 독창적인 생각을 가진 코치들을 알게 되었는데,
그는 코치들에게 수영인들에게 추진력을 내는 기술을 가르치는 것만큼
항력을 최소화하는 것도 적어도 그만큼 중요하게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대부분의
코치들처럼 나도 수영인들에게 추진력을 더 잘 내는 법을 가르치는 데에 초점을 두어왔다.
그런데, 나는 수영의 기술과 강습에 늘 예민한 관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이 점에 있어서 다른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더 숙달될 수 있었다. 내가 부머의 접근법이 갖는 통찰을 점점 더
이해하게 되면서 나는 추진력을 내는 법을 가르치기 위한 정보는 산더미처럼 많은데
미끄러운 자세를 가르치기 위한 정보, 항력을 줄일 뿐 아니라 수영자들이 거의 습관적으로
소모하고 있는 심박수도 줄이는 방법에 대한 정보는 거의 아무 것도 없음을 알게 되었다.
나의 모든 관심은 훈련시키는 일 (추진력을 가르치는 일)에서 기술을 가르치는 일로 전환되어
있었기 때문에 나는 노력을 둘로 나누어서 한편으로는 사람들에게 더 잘 추진하는 법을 보여주면서-
이 일은 이미 꽤 잘 하고 있었다 - 다른 한편으로는 그들에게 더 미끄럽게 되는 법을 가르치는 것 -
이것은 아직 첨단의 기술, 아니 거의 실험적인 기술이었다 - 에 집중하기로 하였다.
단 한 가지 분명한 것이 있었다. 즉 나는 수강생들이 그들의 SL을 얼마나 많이 향상시키는가에
의해서 선생으로서의 나의 성공을 가름할 작정이었다.
그리고 이 일을 시작하자마자 나는 모든 수강생들에게서 놀라운 현상을 목격하였다. 내가 그들에게
물을 발 쪽으로 미는 법을 잘 가르쳤을 때에 그들의 SL은 아주 조금 향상되곤 하였다. 그러나
그들에게 더 미끄러운 자세를 갖도록, 그래서 항력을 더 잘 줄이도록 성공적으로 가르쳤을 때
그들의 SL은 극적으로 향상되는 것이었다.
일이 이렇게 되자 우리는 곧 귀중한 강습 시간의 점점 더 많은 부분을
“미끄러운 수영” 을 가르치는 데에 바칠 수밖에 없었다.
지난 10년 동안 우리는 수천 명의 “보통” 의 수영인들이 물 속에서 더 물고기처럼 되도록 도울 수 있었다.
우리가 그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은 매우 제한되어 있었다.
이틀(아이들은 5일)은 평생동안 배운 나쁜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새겨넣기에는 긴 시간이 아니었다.
따라서 우리는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그것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해서
매우 세심하게 고려하고 선택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 결과 우리는 네 가지 영법 각각을 가르치는 데에 정말로 중요한 것을 찾게 되었고
우리가 느끼기에 네 영법을 가르치는 데에 최적의 시스템을 개발하게 되었다.
그러니 이제 네 영법 각각에서 좀 더 미끄럽게 되는 법을 배워 보기로 하자.
휜플라이어닷컴, 민찬홍님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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